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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제육볶음은 소주와 함께.. 옛생각이 절로나네요

제육볶음은 소주와 함께.. 옛생각이 절로나네요

 

 

안녕하세요 푸우입니다.

 

얼마전에 PC에 있는 사진을 정리하다가 오래전 제가 만들어 먹은 제육볶음 사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참 힘든 시간을 보낼때 였어서..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사진인데요.

혼자 집에서 제육볶음을 만들며 다짐했던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사진이네요...

 

 

 

왠만해서는 힘들다는 말을 잘 안하는 저입니다. 주변에서도 인정 받을 정도죠..

내가 너같았으면 벌써 그만뒀다.. 혹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 지금 주어진 삶안에서 긍정을 보고 살아가는데는 누구보다 자신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내건강,회사문제,친구의배신과 법원소송,가족문제,돈문제,이성문제 가... 어느 한시점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때가 있었습니다. 앞이 캄캄했어요.. 뭘해야하는 지도 몰랐었고... 의지할 곳도 없었죠... 거기에 돈문제까지 얽혀 어디 포장마차에도 가지 못할때였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가늠이 안갈거에요.. 주변에 아무도 의지하거나 믿을 사람이 없는데... 돌파구를 찾아야지 생각했을때의 막막한 심정.... 건강도 않좋았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잠수라는걸 처음 타봤어요... 회사 상관이 찾아와 윽박을 지르려고 왔다가는 제꼴을보고 힘내라는 말만 남기고 갔던 생각도 나네요....

 

 

 

여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몇일을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던 어느날인가... 배가고프더군요...

이런상황인데... 배가 고플수있구나... (지금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배고픔이였던것 같습니다.)

냉장고를 뒤졌습니다. 고기와 술이 보였어요... 원래 요리를 하는 편이 아닌데.. 무언가에 이끌리듯 제육볶음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만들어보는거였는데.... 이것 저것 넣고 막 볶아댔던 기억만 납니다.

 

 

그리고는 그릇에 담고 작은 상에 밥과 소주한병을 올려놓았습니다.

 

 

처음만든 제육볶음이 저스스로 기특했는지 사진을 찍었는데... 유독 소주하나에 하나뿐인 잔을 보니 마음이 먹먹 해지더군요.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 외로움을 몰라서 그랬는지 차려진 상이 외롭게 보였어요....

그래서 그때 카00스토리라는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죠...

 

덩그러니 올려진 상에 소주잔 하나...

원래 둘이여야하는데 하나뿐이구나....

라며 주저리 주저리...

 

그랬더니 주변에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던 제 생각과 다르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해주시더군요... 제가 잊고 지내던 사람들까지 그리고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어요...

 

그일이 있은지 벌써 몇년이 되었네요...

 

가끔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못할때... 이사진을 보면서 다시 다잡아야지 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인생에있어서 정말 중요하고 소중했던 순간이였던거 같아요...

 

삶이 힘드신 모든분들이 밝은 미래를 보며 나아가길 기원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